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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험했지만, 그 길 끝에서 만난 여유
고기리 스타벅스 & 고기리 막국수
오늘은 마음이 여유를 원했다.
사람도 적당히, 자연도 가득한 곳.
그래서 찾은 곳은 고기리.
1. 고기리 스타벅스 — 숲 속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오늘 날씨가 너무 좋아 셋째 어린이집 엄마와 고기리 스타벅스에 다녀왔다.
처음 오픈시기에 주차가 너무 힘들어 한동안 못왔는데
오랜만에 평일 오전에 오니 한산하니 좋다.
카페 앞에 펼쳐진 풍경을 보는 순간
오길 잘했다.
야외 테이블에 자리를 잡고
아메리카노, 크로와상, 케이크를 펼쳤다.
햇살은 따뜻했고, 바람은 시원했고,
커피는 조용히, 천천히 내려앉았다.
2. 고기리 막국수 — 기다림 끝에 만난 시원함
커피 한 잔 후, 바로 근처의 고기리 막국수로 향했다.
가는길은 비포장도로라 험난했고, 25분 정도 웨이팅했지만
초록이 가득한 공간 덕분에 오히려 좋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주문한 건
들깨막국수,비빔막국수와 수육.
말끔하게 쌓인 면 위에 올려진 양념장,
윤기 흐르는 수육 한점.
나는 평소 들깨 싫어해서 비빔으로 먹었는데,
친구가 나누어준 들깨 먹어보니 너무 맛있다.
다음엔 꼭 들깨로 먹어야겠다.
매콤하게, 고소하게, 시원하게.
입안 가득 퍼지는 여름 맛.
그 짧은 기다림은 충분히 보상받았다.
3. 고기리라는 작은 여행
조금은 흔들리고,
조금은 기다렸고,
조금은 먼 길이었지만
커피 한 모금, 면발 한 젓가락.
그 속에서 오늘 하루는 충분히 채워졌다.
잠깐 떠나고 싶은 날,
가볍게 떠나기 좋은 고기리.
다음엔 누구와 함께 와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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